⊙앵커: 콘택트렌즈 오래 끼신 분들 유념해야 할 소식입니다.
렌즈를 오래 끼면 각막이 얇아져서 각종 안질환에 노출되는 것
은 물론이고 시력교정 수술에도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
다. 김도엽 기자의 보도입니다.

⊙기자: 대학생 김진선 씨는 8년째 콘택트렌즈를 써왔습니다.
최근 라식수술을 받기로 결심한 김 씨는 병원을 찾았다가 뜻밖
의 말을 들었습니다.

⊙김진선(콘택트렌즈 8년 사용): 각막이 되게 얇고 눈동자가 작
다고 그랬어요. 그래서 하기 어렵다고 그러셨거든요.

⊙기자: 콘택트렌즈를 오래 사용하면서 각막이 너무 얇아졌다
는 것이었습니다. 한국콘택트렌즈연구회 자료에서도 이처럼 렌
즈 착용자의 절반 이상에서 각막이 정상보다 수십 마이크로미터
씩 얇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 특히 산소 투과율이 낮은 소프
트렌즈를 사용할 때 더 심했습니다. 이는 눈물샘이 막히고 또
각막에 공급되는 산소량도 줄어들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습니
다. 이로 인한 안구건조증과 염증 발생도 문제지만 후에 라식수
술을 받고 싶어도 받지 못하게 되는 것도 큰 문제입니다.

⊙곽노훈(이오스 안과 원장): 각막이 얇아집니다. 그러므로 해
서 나중에 본인이 안경을 벗고 싶어도, 라식수술을 받고 싶어
도 그 각막 두께가 얇아져 있음으로 해서 라식수술을 받지 못하
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.

⊙기자: 최근 각막을 130마이크로미터까지 얇게 벗겨내는 각막
절삭기가 도입돼 상당수 환자가 수술이 가능해지기는 했습니
다. 그러나 전문의들은 산소 투과률이 낮은 렌즈는 피하고 또
24시간 연속 착용은 하지 않는 것이 각막이 얇아지는 것을 막
는 길이라고 조언했습니다. KBS뉴스 김도엽입니다.